필리핀 해군 기지 현대화, 무인 표면 선박 인프라 포함

필리핀 해군 기지 현대화, 무인 표면 선박 인프라 포함

미국 자금으로 진행 중인 필리핀 팔라완 해안 해군 기지 현대화 사업은 마닐라의 해양 역량을 증대시키고, 인도태평양 억지 전략의 일환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오이스터 베이 해군 기지(Naval Detachment Oyster Bay)는 곧 무인수상정을 지원할 유지 보수 인프라를 갖추게 되며, 이는 역내 방위 협력 강화를 향한 추세를 반영한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기지 내 보트 정비 시설의 전면 개편이 포함되어 있다. 개보수된 구조물은 무인수상정은 물론 기존 유인 함정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보강된 설계를 갖출 예정이다. 해양 전술 시스템인 데빌 레이 T-38과 같은 플랫폼은 분쟁 해역을 포함한 필리핀의 해양 영역 인식 역량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무인 기술의 발전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억지 전략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진단한다. 데빌 레이 T-38과 같은 시스템은 전력 증강 효과를 제공함으로써, 필리핀이 넓은 해역을 보다 효율적으로 감시하고 인적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변화하는 지역 안보 환경 속에서 이러한 기술을 통합 방위 태세에 포함하는 것은, 국가 및 비국가 행위자들의 위협을 억제하는 데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미국이 해군 기지 현대화 지원은 주요 국제 무역로인 남중국해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오랜 동맹국인 필리핀과 미국 간 방위 협력 확대의 일환이다. 중국은 2016년 국제 중재 재판소의 판결을 무시한 채, 남중국해 대부분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중국 해경과 해상 민병대 선박은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 수역 내에서 합법적으로 활동 중인 필리핀 선박을 차단하고 위협해 왔다.

이러한 대치 상황은 미국이 필리핀군 기지의 장비 및 인프라 현대화 지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이스터 베이 기지의 확장은 분쟁 해역 인근에 군사 자산을 배치함으로써 대응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팔라완 서부에 위치한 해당 시설은 남중국해 내 부대를 신속히 배치하고 보급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으로 기능한다. 새로운 유지 보수 능력을 확보함에 따라, 필리핀 해군은 자국 경제적 배타 수역 방어와 해상 교통로 보호에 있어 작전 대비 태세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은 무인 시스템 제공, 필리핀군과의 합동 훈련 확대 등 미국의 인도태평양 억지 전략 강화 구상과도 부합한다. <인도 태평양 디펜스 포럼>